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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2022년 작 "실패 없이 일출을 보는법" 이란 책을 보자면 최선의 방법은 동쪽을 바라보는 비행기 좌측 좌석을 예매하는 것이다. 첫 비행기로 구름 위에 오르면 날씨에 상관 없이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새해 차를 몰아봐야 어지간한 길은 막히고 어지간한 일출 명소는 사람이 많을 터이다. 어딜 봐도 최선의 일출 명소는 하늘 위라는 것이다.
그런 책을 쓸까도 했다. 그냥 작년과 같이 실패 없는 일출을 보려 06:50 제주행 첫 비행기에 올랐다.
뭐 딱히 이유랄것도 없이, 연말 휴일은 길고 시간은 많은 탓이다.
잠시 졸았다가 대략 제주 상공에 이를 무렵 구름 위로 2023년산 새해가 보인다.
유리가 맑지 않은 탓에 깨끗한 사진은 나오지 않는다. 이 나이에 뭐 그리 대단한 감동도 없다.
'해다..'
'데헤헿~'
새해가 보이고 이내 저 두꺼운 구름을 뚫고 제주로 하강하고나니 우중충하고 바람불고 쌀쌀한 제주의 새해 아침이 보인다.
공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바닷가로 숙소를 예약했다.
적당히 걷기도 좋았고, 버스를 타도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하지만 젠장, 공항 빠져나가자마자 뼈마디가 아려오고 우중충한 하늘 아래 바닷바람도 쎄하다~
렌터카나 자전거 없이 제주 해안길을 배회하기도 처음이다. 올레길 순례자 모드로 걸음걸음 딛으려 해도 뼈마디 몇 개가 불평이 많다. 오후 비행기가 매진이거나 호텔비만큼 비싼 탓에 복귀 보다는 1박이 계획되었다.
걷다 쉬다, 올레길 들었다 나갔다 하다가 도두동 호텔 도착.
체크인 시각 맞추려 까페도 두어 군데 들러야 했다. 그리하여 제주의 점심은 배부른 커피다.
입에서 커피의 꾸리한 향이 가기도 전에 몇 발 더 딛음과 함께 호텔이 보인다.
일요일 밤을 묵어가는 터라 호텔은 붐비지 않고 조용하다.
짐 풀기 무섭게 창 밖으로 새해의 광채가 시들하다.
새해가 다 저물기 전에 식당을 찾아 산책에 나서본다.
도두봉을 올랐다가 도두항으로 내려가, 딱히 먹을 건 없어 고기국수 한 그릇 비우고 맥주나 한 캔 골라 다시 숙소에 들었다.
대략 한 시간여 제주 여행 시마이~
이 섬에 딱히 보고싶은 곳이 남아있을 턱이 없다.
여름이 오면 자전차 들고 도장 찍으로 다시올 듯도 하다.
다음 날,
오전 비행기 타러 가는 길, 버스 탈까 걸어갈까 하다가 뼈다구는 여전히 쑤시고 시간은 없고~
카카오 자전거 하나 골라 잡았다.
제주 아침 바다는 보고 간다~
네비를 달 수가 없다보니 공항가는 길을 잘못 들어, 어쩌다보니 바다가 보이고...
다행히 공항 담벼락을 찾으니 공항 가는길은 쉽다.
비행기에 오르니 집에 가는 길도 쉽다~
2022 송년
2022.12.31 시흥 옥구산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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